비전공자는 '참', '증명 가능', '증명 불가능', '독립성', '귀결' 등에 대하여 오해하기 쉽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엔하위키의 이 항목에 있던 다음과 같은 문단들이다:
[불완전성 정리에서 말하는 '참이라고도 거짓이라고도 증명할 수 없는 명제'는 증명도 반증도 불가능 하므로 참으로 간주하든 거짓으로 간주하든 자유다. 따라서, 현대수학은 증명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하면, 참 거짓을 따지기보다는 '어떤 공리를 추가하면 증명이 되고 어떤공리를 추가하면 반증이 되는가'식으로 흘러간다. ]
['참'과 '증명가능'은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증명도 반증도 불가능하다고 하여 그 명제를 참으로 간주하든 거짓으로 간주하든 자유라는 말은 틀렸다. 어떤 명제의 참/거짓 여부는 그것의 증명/반증가능성과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참'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명제 A가 참이다 = 공리들을 만족시키는 모든 모델에서 명제 A가 받아들여진다. = 명제 A를 부정했을때 공리들과 모순을 일으킨다.)]
먼저 입장을 명확히 하자. 여기서는 수리논리학, 그 중에서도 잘 사용되는 일차술어논리에서의 경우를 설명하도록 하겠다.(그 외의 논리에서는 다를 수도 있다. 명확하지 않음.)
먼저, φ가 명제의 집합 Γ의 귀결(logical consequence)이라는 것은 명제의 집합 Γ의 모든 명제를 만족시키는 임의의 모델에서 φ가 만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φ가 명제의 집합 Γ로부터 증명가능하다는 것은 Γ의 명제를 이용하는 기계적이고 유한한 절차만으로 φ를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Γ 자체는 무한히 많은 명제들의 집합이라도, φ를 산출하는 데 실제로 사용된 Γ의 명제는 유한한 수이어야 한다.
그리고, 일차술어논리에 관한 세 가지 정리가 있다. 먼저 compactness theorem은 위상수학의 compact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φ가 명제의 집합 Γ의 귀결이면, 명제들의 유한집합 Γ'이 존재해서 "Γ'의 명제는 Γ의 명제이고, 즉 Γ'가 Γ에 포함되고, φ가 Γ'의 귀결이다" 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completeness theorem(완전성 정리)과 soundness theorem(건전성 정리)에 의하여, φ가 명제의 집합 Γ의 귀결이라는 것과 φ가 명제의 집합 Γ로부터 증명가능하다는 것은 동치이다.
또한, 제1불완전성 정리는 '참인 명제이지만, 그 긍정이 증명가능하지 않고 부정이 증명가능하지 않은 그런 명제가 있다' 쪽에 가깝다. 그리고 명제의 집합 Γ으로부터 φ도 notφ도 증명가능하지 않으면 φ는 Γ에 독립적이다고 말한다. 여기서 '참이지만 증명가능하지 않다'는 무슨 뜻인가? 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아래에서 간략히 제시되겠지만 괴델의 아이디어는 증명가능성을 정수론의 개념으로 convert하는 것이다. 이는 이론체계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이것이 잘 들여다보이는 바깥에서 볼 때, 그 convert 과정상 참일 수밖에 없는 문장이 있는데, 그것을 안에서 보면, 즉 그 이론체계 자체만으로는 긍정의 증명도 부정의 증명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에서 []로 묶어 예시로 든 첫 번째 문단에서 '불완전성 정리의 조건을 만족하는 어떤 공리계에 대해서도 그에 독립인 명제가 존재한다'고 한 부분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참과 거짓을 엿장수 마음대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증명 과정상의 논의 외에도 수학과 수리철학 등에서의 여러 가지 복잡한 논의가 '참'에 얽혀 있다.
[]로 묶어 예시로 든 두 번째 문단에서 참과 증명가능을 구분하는 부분은 맞지만, 참과 귀결을 구분하지 않고 있는 부분은 맞지 않다. 일차술어논리에서 귀결과 증명가능은 동치이므로, 앞뒤가 맞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참≠귀결=증명가능 이고,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는 어떤 공리계가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기만 하면, 명제 G가 존재해서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의 증명 과정에 의해 G가 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면서 G의 긍정과 부정 어느 쪽도 그 공리계 내에서 증명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괴델 이전에는 참과 증명가능을 잘 구분하지 않았기에 공리계를 적절하게 만들어 주면 참=증명가능 이고 긍정과 부정 한쪽만이 증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는데(힐베르트 등)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이후 그럴 수는 없고 참과 증명가능은 다르다는 것이 제기된 것이다.
연속체 가설 등의 명제들은 그 명제의 긍정과 부정 어느 쪽도 흔히 사용되는 공리계로부터 증명가능하지 않은 명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