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5. 11:00

스티븐 제이 굴드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년 9월 10일 - 2002년 5월 20일)는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인 고생물학자, 진화생물학자, 과학사가였다. 당대에 가장 널리 알려지고 많이 읽힌 교양과학 작가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말년에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며 자택이 있는 뉴욕 시 소호지역 인근의 뉴욕 대학교에서 생물학과 진화 이론을 강의하였다.

굴드의 가장 큰 과학적 업적은 1972년 닐스 엘드레지와 함께 발표한 단속평형설이다.[1] 단속평형설은 생물이 상당 기간 안정적으로 을 유지하다 특정한 시기에 종분화가 집중된다는 이론이으로 기존에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던 계통점진이론에 반하는 이론이다.


굴드는 진화 이론에서 자연선택만을 강조하는 것이나, 이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사회생물학이나 진화심리학 등에 대해 반대하였다. 또한 굴드는 창조론을 부정했으며 과학 종교는 서로 중첩될 수 없는 별개의 권위 체계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였다.[3]



굴드는 1982년 복막 중피종에 걸렸고 《디스커버》에 〈중앙값은 메시지가 아니다[주해 2]를 기고하였다. 굴드는 이 칼럼에서 여생이 8개월 뿐일지 모른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심경을 밝히면서 통계적 평균이란 어떤 대상을 추상화하여 파악하는 도구일 뿐 개개의 다양성을 파악하는데에는 효용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굴드는 중피종에 걸린 환자의 50%가 8개월 이내에 사망하며 그 외의 환자들은 보다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 칼럼을 쓰게 되었다. [14] 굴드는 이때 치료의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하였으며, 그 후 치료용 대마 사용을 옹호하게 되었다.[15]


자연선택과 사회생물학에 대한 입장[편집]

굴드는 진화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발생 과정과 그에 따르는 자연선택 이외의 진화 요인의 개념을 엄격히 한정지어 사용하는 대표적인 학자였다. 단적인 예로 굴드는 인간의 뇌가 직접적인 적응의 결과물인지, 즉 인간의 뇌 진화가 전적으로 자연선택의 결과인지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며 보다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하였을 것이라 추측하였다. 굴드는 엘리자베스 브르바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한 견해로서 굴절적응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31] 굴드는 이것이 사회생물학이나 진화심리학 등이 내세우는 유전자 결정론에 대한 결정적인 반론이라고 생각하였다.[주해

그러나 굴드가 사회생물학의 모든 성과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굴드는 자신의 저서 《사회생물학과 자연선택 이론》(1980년)에서 "사회생물학의 적응도와 혈연 선택 개념은 이타행동이라는 진화이론의 성가신 문제점을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생물의 사회적 행동으로 진화 이론을 확장시킨 훌륭한 성과이다.…… 여기에 더해 사회생물학의 성과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진화 이론을 기반으로한 이론의 적용 범위가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34]


그는 산 마르코 대성당의 스펜드럴이 건축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뛰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록하면서 "스펜드럴은 돔을 지탱하기 위해 아치를 둥글게 배열하면서 생긴 부수적인 공간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지적하였다. 굴드와 리원틴은 스펜드럴과 같이 생물 진화의 과정에서도 자연선택과는 직접적인 관련없이 부수적으로 발생한 특징들이 생물의 중요한 기능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예로서 하이에나 암컷의 웅성화, 혈액 저장기관으로 기능하는 달팽이의 제공(臍空),큰뿔 사슴 어깨의 육봉, 그리고 인간의 여러 정신적 주요 특징들을 들었다.[36]

진화는 진보가 아니다[편집]

종종 진화는 장기적 관점에서 생물의 진보, 즉 보다 빠르게 달리고 보다 커지며 보다 지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보의 행진을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굴드는 이와 같은 견해를 반박하면서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분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간이 일반적인 선(善)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은 통찰력이 없다거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도덕 관념이 인간의 본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덕성은 철학자, 신학자, 인문주의자 그리고 모든 지각있는 사람들이 다루는 주제이다. 천성이나 과학적 데이터에서는 이에 대한 답변을 구할 수 없다. 우리는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지켜야할 지고의 선은 무엇이고 어떤 것은 바꾸어야 하는지 같은 질문의 답변을 실제의 세계에서 얻을 수는 없다.
 
— 굴드, 1982년[51]

오랫동안 동료이자 경쟁자였던 도킨스는 굴드 사후 굴드를 “뻔뻔하다”고 평가했다. 고인드립 그러면서도 도킨스는 굴드가 미친 영향은 나쁜 것보다 좋은 쪽으로 기울어 있으며, 자신은 굴드가 그리울 것이라고 회고했고, 굴드가 언제나 선배나 선생처럼 느껴졌다고 했다.츤데레? 한편, 닐스 엘드리지는 굴드 사망시 형님을 잃었다”고 했다. 본인이 직접 카메오로 목소리 출연했던 심슨에서는 S13E22 말미에 에피소드 방영 당시 별세한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넣기도 했다.
즉, 굴드는 노안이다.[1]


그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단속평형설을 제창한 것이 있다. 72년 엘드리지와 함께 발표한 이 이론은 생물의 진화가 불연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주장으로 기존의 점진적 진화설과 대치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당부하고 싶은 건, 불연속적이라고 해서 애를 낳아보니 다른 종이더라 따위의 한 세대 차이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2][3] 어디까지나 기존 주장에 비해서 불연속적이라는 것이지, 실제로는 몇 만 년의 장구한 과정이다.


단속평형설에서 주장하는 변화기는 병목 현상이나 창시자 효과 등의 sampling effect에서 온다. 즉 집단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모집단과의 유전자 조성이 크게 달라질 때 진화가 촉발된다. 평상시에는 돌연변이가 일어나도 모집단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

또한 굴드는 자연 선택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회의적인 편이었다.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명언으로 '만일 생물의 역사가 테이프로 되어 있어서, 테이프를 수십 억 년 뒤로 되감은 뒤 다시 재생한다면 생태계가 지금과 똑같을 것인가?'라는 '생명 테이프' 질문이 있다. 기존의 주장 - 적응을 통한 변화의 누적 - 은 국지적인 부분을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고, 생태계 대부분은 우연의 산물이라는 것.


이 같은 생각의 연장으로 도입한 것이 삼각소간(스팬드렐, spandrel)이라는 개념이다. 삼각소간은 건축학 용어로 아치들 사이의 삼각형 구조를 얘기하는데, 그 자체는 미적인 용도로 자주 활용되었지만 실제로는 아치를 늘어세우다 보니 만들어진 부수적인 공간에 불과하다. 생물도 마찬가지로 어떤 기관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 반드시 자연 선택을 통해 선정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특히 굴드는 진화를 진보의 영역으로 바라보는 관점, 다시 말해 진화 = 복잡성으로 여기는 일을 대단히 경계했다. 진화한 생명체들이 더 복잡한 구조를 갖게 된 이유는 단순히 가장 단순한 구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 전체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뿐인 것이다. 사실 지구상에서 차지하는 질량이나 종 분화로 봤을 때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생물은 박테리아로, 가장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는 대표적인 진화의 산물인 '지성'도 과대평가된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엄청난 야빠다. 세이버 매트리션은 바로 이 사람을 두고 하는 말. 풀하우스에서는 아예 한 챕터를 들여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마의 4할을 넘지 못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개했다. 진화론 책에서. 통계학적으로 똑같은 원리라고는 하지만 참...[4] 도킨스의 서평에서('악마의 사도'에 수록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불평한 대목도 걸작이다. 
{{|"무슨 알아먹지도 못할 야구 이야기가 이렇게 길어? 내가 크리켓[5] 이야기 주욱 늘어놓으면 댁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수?"|}}

굴드는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진화란 어떤 종이 고도로 복잡화되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생물계 전체의 다양성 증가임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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