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4. 23:13

진화론

  •  "환경에 응전하기 위해 진화"가 아니고 "이미 가진 유전적 다양성 중에서 환경에 의해 선택되어 진화"하는 것이다. 결국 우생학이 말하는 최고의 유전자만 선별해 남긴다는 사상은 진화론의 관점에 의하면 종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자살행위인 셈이다. 진화의 원동력은 유전적 다양성이다. 유전적 다양성이 없으면 종은 진화할 수 없고, 환경의 변화에 무방비로 전멸한다. 


  • 비개연성 논증 : 기독교도인 프레드 호일[18]은 "진화를 통해 현행 인류가 등장할 확률은 고물 야적장에 폭풍우가 몰아쳐 공중에 뜬 고물들이 보잉 747로 조립되어 떨어질 확률과 같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는 진화론의 기초인 '점진성'을 싸그리 무시한 생각. 리처드 도킨스의 표현에 따르면 "절벽을 바라보면 오르기가 불가능할거 같으나 반대쪽의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


  • 가톨릭의 입장에서 이는 육체적인 변화에 한정되며, 영혼이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는 않았다.[23] 그리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진화론은 창조를 제한적으로 설명하며 과학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철학적인 질문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24] 그런데 이러한 접근은 결국 진화의 어느 시점에서 영혼이 생겼는가 하는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진화는 대단히 연속적으로 진행되는데 어느 시점에 영혼이 들어왔다면 부모는 영혼이 없고 아이들은 영혼이 있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 물론 이 예시는 상황을 매우 단순화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바티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인간에게는 영혼이 존재한다라는 믿음은 가톨릭의 가장 근본적인 교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가톨릭 대사전>의 '진화론' 항목.
    • 다윈의 주장은 자본주의의 ‘자연경쟁’의 이념에도 친근성을 갖는 경우도 있고, 인간의 진화가 그리스도교 교리와도 병립되는 점도 있고, 또한 스펜서(H. Spencer, 1820∼1903)에게서처럼, 사회와 생물체와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즉 사회가 동질인 것으로부터 이질인 것으로, 분화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분화한 것으로 나아간다고 하는 관념으로서의 진화론과 ‘사회유기체설’이 결부되는 요소를 지니고 있어서 20세기의 사회 · 종교 진화론을 낳게도 되었다.
    •  진화의 기구로서는, 오늘날 원리적으로 돌연변이(突然變異)와 자연선택설의 합친 형태가 수용(受容)되어지고 있으나, 유신적(有神的)인 진화론이, 인간의 신체와는 별개로 각 개인의 영혼은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는 모순되지 않는다. 다만 유물적(唯物的)인 진화론의[27] 경우 만물의 창조를 즉 그 기원을 하느님께 귀속시키는 그리스도교적인 계시에 반하는 까닭은, 모든 생물 · 식물 · 동물 · 인간의 신체와 영혼의 출현을 자연의 진화발전이라는 경과에 의해 설명하려고 하는 데 있다. 더구나 영혼의 기원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 흔히 진화의 반대를 퇴화로 생각하지만, 사실 퇴화도 진화에 포함된다. 진화의 반대는 불변이다.


지적설계


  • '설계자는 누가 설계했냐?'는 리처드 도킨스의 질문인데,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설계자는 자신이 설계한 존재보다 복잡도가 크거나 같을 것이 당연한데 설계자의 설계자의 설계자... 하는 식으로 올라가면 그 존재의 복잡성은 무한히 증가하고 따라서 그 존재가 없을 확률도 무한히 증가한다. 따라서 지적 설계자가 없을 확률도 무한히 증가한다."는 논지인데 칼 세이건"우주는 신이 만들었고, 그 신은 원래부터 있었다는 둥의 이야기를 할 거면 한 단계 줄여서 우주가 원래 있었다고 하는 게 편하지 않냐"고 비꼬았다. 사실 세이건이나 도킨스의 반론이나 논리적 내용 전개들 모두가 옛날 옛적 논쟁들 내용과 하품날 정도로 똑같다.뭐 철학적으로 예~전에 지겹게 논의됐던 시시한 얘기인 만큼 오컴의 면도날을 적용하자면 새로운 논리가 필요하지 않긴 하다.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Irreducible Complexity

  • 진화론을 반대하는 지적설계에서 주장하는 개념으로, 진화론과 창조설의 쟁점 중 하나다.
    단순히 말해서 저런 복잡한것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불가능하므로 진화는 틀렸다. 가 핵심이다.정말로


  • 그들의 주장을 좀 쉽게 표현하자면 "생물의 기관들은 말도 안되게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 일부분 만이라도 변형되거나 빠져버리면 기관이 제 역할을 못해서 생물이 살아남기 힘들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서서히 진화했던거임?"라는 것이다. 결국 지적설계를 믿는 자들의 속 뜻은 "이렇게 복잡한 것이 '저절로' 생기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 이다. 때


  • 실례를 들자면, 진화론이 맨 처음 창시될 때부터 진화론을 반박할 근거랍시고 튀어나왔던 눈의 진화의 경우, 플라나리아(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 세포)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눈(카메라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시각 기관)까지 이르는 수많은 변화 과정이 실제 동물의 예를 통해 증명된다. 아무리 간단하고 완전하지 못한 눈(예를 들면 겨우 어둡고 밝은 것만 구별할 정도라도)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불완전한 눈을 가진 생물이라도 꾸준히 살아 남아서 더욱 복잡한 눈으로 진화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우생학

  • 또 다른 문제는 열등하게 보이는 유전자가 반드시 열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령 겸상 적혈구 증후군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경우 개량으로 없애야 할 유전자로 보이지만, 말라리아의 존재를 가정하면 오히려 이쪽이 우수하다. 유전적 다양성은 또한 종(種) 자체의 생존력의 근본이기도 하다. 즉, '좋은 유전자'가 있다면 그것을 남기기 위해 보전하면 뜻이 있지만, 언제나 좋은 유전자란 없으니 문제다.[2] 이와 같이 실제로 형질의 유전에는 대단히 복잡한 변수가 작용하니, 단순히 어느 시점에서 나온 형질만으로 좋고 나쁨을 논하면 어리석다. 게임에서도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게임이 아니면) 최강 유닛이니 뭐니를 따지면 무의미한 마당에 현실의 유전자에서 최강 유닛이 있다는 발상이나 그걸 찾으려던 짓이 얼마나 무의미한가는 더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 이렇게 인문학에서나 생물학에서나 우생학은 결함이 많은 이론이지만 역사적으로는 큰 영향력을 가졌다. 그 시초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읽은 다윈의 사촌 프랜시스 골턴[3]이 런던에 상경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노동자들을 조사하면서, 이들이 사는 지역에서 난 엄청난 범죄를 보고 이들을 격리하고 그들의 피가 사회에 안 퍼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시작한다. 지역드립 쩌네요.
  • 우생학은 일반적으로 진화론에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고 그래서 우생학적인 사고 방식을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라고도 부르지만 착각하진 말자. 다윈의 저서들에선 우생학에 관련한 어떠한 구절도 없을 뿐더러 다윈의 사고 방식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는 여기에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다.[4]왜냐하면 생전에 다윈은 인종차별에 반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다윈 본인은 사회 다윈주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자기 이론의 사회학적 적용의 가능성을 고려했으나 궁극적으로는 교육이나 주거 환경 등 당장 상관 관계가 입증되는 후천적 요인에 더 비중을 두었으며, 무엇보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 본능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본능인" 이타심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하였다. 과학적 방법론과 이에 연관한 사회 과학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던 이 시대 기준으로는 사실 사회 다윈주의는 상당히 설득력 큰 이론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무엇보다 자연선택은 우연에 따라 일어난다고 생각한 다윈과 자연선택을 기다려선 안 되고 사람이 골라야 한다던 우생학은 생각하는 바가 너무 달랐다.


  •  그래서 필리핀 원주민 한 사람 데려와 전시회에서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라는 개드립을 치며 전시하는 일도 있었다. 역사책들을 보통 유럽과 미국에만 집중하다 보니 잘 모르지만 원주민의 귀를 잘라오면 하나당 을 주는 방법으로 남아메리카에서도 우생학적 인종 대학살이 벌어졌다. <의 기억> 2권을 보면 우루과이에서 원주민을 둘만 남기고 모조리 죽인 다음 그 둘을 파리의 인류학 박물관에 넘긴 '실화'가 나온다.
  • 일본도 이런 연구를 했었다. 이걸 보고 춘원 이광수의 '조선민족개조론'을 만들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한센병 환자들을 소록도에 격리시키고 각종 생체실험, 강제 불임수술, 강제노역 같은 만행도 저질렀다.


  •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 1822-1911)은 유명한 유전학자이자 심리학자이다. 통계학에서 설명 변수와 종속 변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가를 검정하는 데 쓰이는 회귀 분석(Regression Analysis)도 이 사람이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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